1척에 불과한 나무일지라도 높은 산 위에 서 있으면 천 길의 계곡을 내려다 본다.
이는 나무가 크기 때문이 아니라 서 있는 위치가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거운 물건도 배가 있으면 물에 뜨지만, 아무리 가벼운 물건일지라도 배가 없으면 가라 앉는다.
이는 물건 자체의 무게 때문이 아니라 물건이 기대는 세력의 유무에 따라 상황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은 것이 높은 곳에 자리잡고 내려다 보는 것은 위치 때문이고,
불초한 자가 현자를 제어하는 것은 권세 때문이다.